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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꿈_이코노믹스
[자본주의/ebs다큐프라임] - 3. 위기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금융상품의 비밀 본문

- 저자
- EBS 자본주의 제작팀
- 출판
- 가나출판사
- 출판일
- 2013.09.27
PART 3. 금융지능은 있는가
위기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금융상품의 비밀
1. 금융자본주의
📃1990년대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는 달라진다.
1990년대 이전까지 우리 사회에서 '금융'이라는 부분은 크게 중요시 되지 않았다. 그저 열심히 저축하고 모으면 되었고, 거기에 한두 푼씩 붙는 이자도 꽤나 쏠쏠했다. 그렇게 저축은 기업에 투자되어 산업을 일으키고,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부도 늘어났다. 개개인 또한 점점 풍요롭게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우리 경제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면서 금융 시장 개방에 대한 압력이 거세졌다. 1992년 '금융자율화 및 개방시행 계획'이 발표되고 금융시장이 급속도로 개방되면서 국내에 외국 자본과 선진 금융회사들이 몰려왔다. 그들이 내놓은 휘황찬란한 금융상품과 함께 통화량과 환율, 주가 등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물론 그런 개방성과 맞물려, 1997년 IMF를 맞이하긴 했지만...)
2000년대가 되어서는 은행은 펀드와 보험을 팔고 신용카드 발급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여러분~ 부자 되세요" 같은 카드회사 광고가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것 처럼, '저축'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은행의 위상과 역할이 크게 확대, 발전하였고 '재테크'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던 시기도 이와 맞물려 있다. 이후로 점차 우리 사회는 '금융자본주의'로 전환되게 된다.
📃금융자본주의의 등장과 위험성
'금융자본주의'라는 말은 노동력을 중심으로 하던 자본주의에서 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노동력이 돈을 만드는게 아닌 '돈이 돈을 만드는 사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건 '투자'라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재태크'라는 말은 명목상 '당신의 돈을 투자해서 수익을 벌어가라'는 말이지만, 그 이면의 진실은 '어서 은행에 당신의 돈을 쏟아부어 달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엔 위험이 있다.
“무엇에 손을 대면 안 되는지 모르고 덤비다간 손가락이 잘리기 십상이죠. 조심해야 합니다. 금융 시장의 구성 요소에 대해 전혀 모른 채 금융 시장에 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일입니다. 특히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면 더욱 그렇죠. 불행히도 금융 열기로 인해 사람들은 아주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용실에서도, 가게 주인한테도 그런 말을 전해 듣죠. 여기에 돈만 넣으면 두 배가 된다고요. 그럴 때는 매우 경계해야 합니다.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돈을 그냥 가져올 수 있는 것처럼 보일 때 금융 시장에 들어가죠. 함정이나 위험에 대해 배우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금융으로 돈을 버는 모습이 보인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고 곧 무슨 일이 터질 겁니다.”
라구람 라잔,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진 2010년대 초반에는 근래 가장 큰 금융위기 였던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에 대한 반성이 일던 시기였다. 당시 은행원의 권유에 펀드에 가입했던 고객들 중에는 전 재산을 상실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비트코인과 주식으로 인해 전 재산을 잃은 투자자들이 좌절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라면 당시엔 그저 금융회사들을 신뢰하고 이들의 상품을 구매하는 거였다면, 지금은 개개인이 직접 결정하고 투자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재산을 잃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르고 투자'한다는 점이다.
📃은행이 금융자본의 핵심이 되기까지
오늘날 은행이 금융자본의 핵심이 되기까지 1999년 미국에서 제정된 '금융자본서비스현대화법'의 영향이 컸다. 1930년대 미국과 전세계를 휩쓴 대공황의 원인을 '상업은행의 방만한 경영'이라고 판단한 미국정부는 1933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명백하게 분리하는 '글라스-스티걸' 법을 제정했다. 은행들이 고객의 돈을 마음대로 유용할 수 있는 '도박'을 금지한 것이다. 하지만 1999년 '금융서비스현대화법'은 이를 다시 폐지하고 금융지주회사가 은행외에 증권회사, 즉 투자회사를 둘 수 있게하여 은행이 고객의 돈으로 투기할 수 있는 권리를 허가해 주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금융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금융지주회사법'을 제정했고, 시중 은행들은 저마다 투자은행을 설립하였다. 1997년 IMF 이후 국가경제는 저성장의 추세로 접어들고 고금리 시대가 저물면서, 예적금이자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니 '투자가 최고'라는 재테크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cf. 명목금리, 실질금리, 물가상승률

명목금리란 은행이 제시하는 저축금리, 주택담보대출금리 등 우리 눈에 보이는 금리들을 의미한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화폐단위로 원금과 이자를 계산하여 양자의 비율에 의한 이자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명목금리만으로는 저축과 차입(*돈이나 물건을 빌림)의 실질적인 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 물가가 변하면서 화폐의 가치에 변화를 주고 이것이 화폐단위로 측정된 명목금리의 실질적 가치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여 조정한 금리이다. 즉, [실질금리 = 명목금리 - 물가상승률]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예금이자(명목금리)가 3%인데 물가상승률이 5%라면, 우리는 은행에 예금을 두어도 -2%(실질금리)의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각 정부의 양적완화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질금리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참고 뉴스 : 인플레가 집어삼킨 내 돈…실질금리 추락에 쓸 돈 사라진다 - 오늘의 매경 (mk.co.kr))
2. 은행은 때로는 이웃이 아니다.
📃은행은 때로는 이웃이 아니다.
“직원들이 특정 상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본사에서 프로모션이 나온 거죠. 이 상품을 판매하라고 지시가 내려온 것입니다. 또한 이 상품이 판매되었을 때 직원들도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받기 때문에 특정 상품을 권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신들의 인사고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지 않으면 특정 상품을 판매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어느 저명한 미국의 교수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도 잘 알지 못하는 상품을 한국에서는 일반 개인들에게 판매하고 있다고 말이죠. 이것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전문가들도 모르고 개인도 모르는 상품들이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 전문가들도 모르는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지점에서 판매하는 직원들이 그 상품을 안다는 건 불가능하죠. 금융기관 본사에서 내려준 공문을 가지고 판매하고 있다고 봐야죠.”
전영준,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
은행은 신뢰를 강조한다. 그래서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들도 뭔가 믿음직할 것 같다. 하지만 은행도 결국 수익을 내야하는 하나의 기업일 뿐이며, 그들이 판촉하는 것들도 장점만 부각시키고 단점은 거의 설명하지 않는 일들이 예삿일이다. 이를 구별하고 결정해야 하는 고객들은 정말 내가 원하는 상품인지, 아닌지 판단해야겠지만 '어련히 알아서 해주겠지'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 중에서도 금융지식이 없는 노인들이나 주부들, 갑작스럽게 보상금이나 퇴직금을 받아 어디에 써야할 지 모르는 사람들을 주요 타킷이 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피해를 본 이들의 상당수가 이런 사람들이었다.
다큐멘터리가 제작된 10년전과 지금은 은행에 대한 시선이 좀 달라진 것 같다. '은행은 떄로는 이웃이 아니다.','은행이란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일 뿐이다.' 등 은행에 대한 막연한 신뢰감은 옅어진 듯 하다. 2012년 국내에서 가장 큰 상호저축은행이었던 '부산저축은행'의 파산 등 일부 저축은행의 부실운영부터 시작해서, 잇다른 개인정보 유출 사례와 최근에는 은행 내부 직원들의 횡령 소식이 전해지면서(관련뉴스 : 700억 털리는 동안…'우리은행도 금감원도 한 게 없다' (bizwatch.co.kr)) 은행에 대한 신뢰가 예전같지 않다. 그래서 탈중앙화를 하려는 가상화폐들이 등장했고 그것에 열광하기도 했지만..
투자에 관한 방송이나 뉴스 끝자락에는 항상 나오는 '투자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다'라는 말은 투자를 누군가를 신뢰해서 하기보단 결국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을 알게된다. 모든 상품은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단순히 수익률만 볼것이 아니라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모르면 묻고, 이해할 때 까지 질문해야 한다.
📃 고수익은 고위험이다. - 후순위 채권과 BIS
2002년 저축은행 영엉정지 사태 일 때, 문제가 되었던 것이 후순위 채권이었다. 후순위 채권이란 다른 채권자들에 대한 부채가 청산된 다음에나 상환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을 의미한다. 당시 고수익을 미끼로 저축은행에서 후순위 채권들을 판매했었고, 당시 저축은행과 은행의 차이를 인지하지 않거나,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거액을 저축하게 된다. 아니, 저축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예금전환'이란 말로, 예금상품이 아닌 투자상품이라 걸 교묘하게 가려버렸다. 이로 인해 저축은행이 파산되자 선수위채권자들부터 돈을 회수하다보니, 후순위채권자들은 돈을 잃고만 것이다.
은행은 그럼 왜 후순위 채권을 팔았던 것인가? 그 이유는 은행자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BIS를 방어하기 위한 꼼수 탓이었다. BIS란 총 자산 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기업 의무구조의 건정성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이다. 5%이하로 내려가면 감독기관으로부터 개선권고, 요구, 명령 등을 받게 된다. 만약 은행이 예금을 빼서(예금은 은행 입장에서는 빚이므로 부채로 잡힘) 후순위채권으로 돌리면 부채가 줄어들게 되어 BIS가 높아져 '자산이 건전하다'라는 인정을 받게된다. 즉 구멍이 난 독을 서민들의 피땀 어린 돈으로 막으려고 한 셈이다.
B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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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자기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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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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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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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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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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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기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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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개선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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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개선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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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개선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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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위험수당이 붙는 것처럼 고수익에는 고위험인 이유가 있다. 은행보다는 저축은행이 이자가 높은 것도, 예(적)금보다 펀드가 수익이 높아보이는 것도 '실패할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너무 몰라서, 너무 믿어서, 너무 순진해서 돈을 잃고 만다. 잊지말자. 수익성과 위험성은 정비례한다. '저위험, 고수익'은 존재하지 않는다.
3. 펀드는 금융 상품이다.
📃펀드는 금융상품이다 - 수수료, 보수, 매매수수료, 매매회전율
펀드란 다수의 사람들에게서 자금을 끌어모은 후, 이 돈을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해서 그 수익을 나눠 갖는 금융상품이다. 만약 손실이 나면? 손실도 나눠 갖는다. 어느 정도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펀드가 투자상품이라는 걸 어렴풋이 알기도 하겠지만, 은행에서 취급한다는 것만으로 펀드 상품에 대해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또 간과하는 사실 하나는 '수수료'와 '보수'가 있다는 점이다.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 펀드를 판매하면 수수료를 챙긴다. 상품을 팔 때 챙기면 '선취', 나중에 챙기면 '후취'라고 하며, 상품 구매후 90일 이전에 다시 되팔고 싶다면 그 때까지 생긴 수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한다. 뿐만 아니라 펀드를 운용하는 수탁회사와 투자운용회사에도 매번 보수를 주어야 한다. 수익을 낼 때만 주는게 아니라, 수익을 내지 못해도 보수는 주어야한다. 수익을 낼 때야 수익의 일부를 때어 준다고 하지만, 손실을 해도 원금에서 보수가 나간다.
그렇다면 은행의 입장에서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1순위는 무엇일까? 당연히 보수와 수수료가 높은 상품이다. 게다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수수료와 보수는 그저 보이는 비용일 뿐이고, 보이지 않는 비용이 있으니 바로 '주식매매수수료'이다. 증권거래가 얼마나 빈번한지 말할 때 '매매회전율'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매매회전'이란 고객의 돈으로 주식을 샀다가 다시 돈으로 환매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렇게 한 바퀴를 도는 것을 '회전율 100%'라고 한다. 미국의 경우 매매회전율의 평균이 100%이고 200%만 해도 과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대형 펀드 중 매매회전율이 1400%,1500%인 것도 허다하며, 심지어 6200%인 것도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렇게 회전할 때마다 고객은 그 매매수수료를 지불해야한다는 점이다.
📃펀드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 펀드의 이름에 담긴 의미
그렇다면 우린 어떻제 좋은 펀드를 골라야 하나. 그 방법 중에는 펀드의 이름을 통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가입할 때는 누구에 의해, 어디에 투자되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투자되는지, 수수료는 어떤지 다 확인해봐야 한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전문가 상담도 고려해야한다.
M 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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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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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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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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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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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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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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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주로 투자하는가 |
해당 펀드의 시리즈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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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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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펀드의 종류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과 동시에 수익률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펀드 가입시 판매자가 제시하는 수익률은 다 '과거의 데이터'이다. 앞으로 이 펀드가 어떤 수익을 낼지, 과거와 같은 수준의 수익률을 낼 수 있을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원금을 모두 날린다고 해도 은행과 자산운용회사는 결코 책임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지금 제일 잘 나가는 펀드다'라는건 이미 꼭대기에 도달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그리고 펀드 외에도 예금, 부동산, 채권 등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 분산투자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투자 방법이다.
4. 보험, 묻지도 따지지도 않다가 큰코다친다.
📃보험은 재태크가 아니다.
보험은 보험을 탈 때가 되지 않는 이상 왠지 아깝다. 차를 얼마 타지도 않는데 나가는 자동차 보험이 아깝고, 지금은 별로 아픈지 모르겠는데 따박따박 떼가는 보험금이 아깝다. 그래서 만기 때 조금이라도 돌려받는다는 '저축성 보험'이 뭔가 더 나은 것 같다. 과연 그럴까?
한 때 인기있던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과 성과를 나눠주는 보험 상품'이다. 만약 한달에 20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위험보험료와 부가보험료(사업비, 수수료 등)을 제외한 나머지(88~95%)를 저축 보험료로 따로 떼서 펀드에 투자한다. 만약 수익이 1년에 약 3% 정도 난다고 하면, 10년 후 23만 750원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만 보면 이득일 거 같지만, 2012년 K-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변액상품의 대부분이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한다고 나타났다. 보장도 받고 투자수익을 받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라 생각했지만 실효수익률이 엉망이었던 것이다.
송승용 희망재무설계 이사의 말에 따르면 '보험은 저축의 효과도 별로 없다. 장기적으로 유지하면 세금 혜택도 보고 좋을 수 있지만, 2-3년 내에 찾는다고 하면 손실을 발생할 수 있다. 최소한 10년 정도는 불입한다면 저축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고 하였다. 즉, 보험은 펀드와 같은 투자상품이 아니기에 차라리 보험금이 낮은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고 나머지 돈은 투자로 불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보험 가입시 유의하게 보아야 하는 것들
1. 사업비와 수수료
보험에 가입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다한 사업비와 수수료이다. 이러한 약 10%를 차지한다는 사업비와 수수료를 떼고 원금을 다시 회복하기까지는 최소 16년에서 20년이 소요된다. 즉, 20년 동안 돈을 납임하고서야 겨우 원금을 되찾는 꼴이 되고, 그간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손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보험약관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상품들은 대개 문제점이 많을 수 있다. 보험은 장기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기에 수수료와 비용의 차이가 적게 나도 나중에 받는 보장금액에 있어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고, 보장내역이 적거나 아주 한정적인 경우(= 일어날 확률이 매우 낮을 때)에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보험 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반드시 약관을 살펴보아야 한다.
📃보험 가입의 대원칙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보장을 받는 것'
1. 정액보장 상품 : 중복보상이 가능한 보험
2. 실손보장 상품 : 비례보상을 하는 보험
예를 들어 정액보장 상품으로 1억짜리 암보험을 3개 씩 든 후에 암에 걸린다면 3억원을 받을 수 있지만, 실손보장 상품은 말 그대로 실제 일어난 손실에 비례해 보상해 주므로, 3개의 보험을 가입해도 1억원을 받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액보장인지 실손보장인지 알아보고, 실손보장 상품은 중복보상이 되지 않기에 하나만 들면 충분하다.
5. 파생상품은 투자를 가장한 도박과 같다.
📃파생상품 - 선도계약, 선물, 옵션, 스왑
파생상품이란 '그 가치가 통화, 채권, 주식 등 기초금융자산의 가치변동에 의해 결정되는 금융계약'이다. 예를 들어 사과가 하나 있다고 하면, 이 사과를 통해 만들어진 사과식초, 사과파이, 사과잼 등의 여러가지 상품들이 '파생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파생상품에는 '선도계약', '선물', '옵션', '스왑' 등이 있다. 파생상품은 너무 어려워 다 설명하기도 이해하기도 힘들기에, 그 중에서도 가장 쉬운 '선물'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한 농부가 사과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하자. 그 해 풍년일지 흉년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 도매업자가 다가와 사과 한개당 100원을 '보장'해준다고 하자. 그 해 가을이 되어 농사 결과 실제 사과값이 100원이 넘으면 농부가 손해를 보는 것이고, 100원이 안되면 도매업자가 손해를 보는 것이다. 이렇듯 예측할 수 없는 행운을 기대한다는 점에서 도박과 유사하다. 이런투기성 때문에 파생상품은 수익률이 상당하다. 그래서 투자를 잘 안다거나 일확천금을 노려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이들도 있는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수익률이 상당하다는 건, 그만큼 잃을 확률도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8년 미국 금융위기의 주범은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그리고 모기지론에 대한 파생상품들이었음을 알아야 한다.
6. 결론은, 우리는 금융이해력을 키워야 한다.
📃금융상품으로 돈을 잘 굴리기 위해서는 금융에 대한 이해력이 있어야 한다.
앞서 우리는 금융자본주의의 등장부터 시작해 은행과 예금, 그리고 펀드, 보험, 파생상품 등을 알아보았다. 알아보았다라기 보단 수박 겉햝기처럼 맛만 보았다는게 더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다. 주위엔 내가 알지 못하는 금융상품은 다양하고, 그걸로 돈 잘 버는 사람들을 보자니 '그것도 재능이야'하고 말 것만 같다. 그러나 우리는 배워야 한다. 금융 생활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합리적으로 일구어나가 좀 더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금융 이해력을 키워야 한다. 이제 현대인의 일상은 '금융'과는 뗄 수 없는 삶이 되었기 때문이다.
📃금융교육은 가정에서 어릴때부터 해야 한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어릴 때의 습관과 태도가 성인 되어도 잘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서 '어린 시절의 금융 교육은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금융이해력 검사를 시행하였다. 실험 결과 중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아이들의 경우 금융지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즉, 돈에 대해서 스스로 접촉하다보니 돈에 대한 관리능력도 생겼고, 이러한 아이들이 금융이해력 높아 부채에 대해 더 강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부모와 청소년의 경제인식 조사에서, 청소년들이 생각한 가계 소득이 실제 부모가 이야기한 가계 소득보다 훨씬 높게 인식하고 있다고 하였다. 즉, 청소년들이 가정 형편을 잘 모른다. 가정의 생활수준을 주변과 비교했을 때에도 자녀가 부모보다 훨씬 풍족하다고 인식하는데, 이는 실제로 그렇지 않으면서도 부모들이 자녀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자녀들은 돈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만들고, 청소년의 자립심을 떨어뜨린다. 결국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에게서 금전적인 독립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 가정 형편에 대해 쉬쉬하며 숨길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가계 경제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금융 교육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다고 다큐멘터리는 얘기하고 있다.
<금융생활의 네가지 축>
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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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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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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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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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식품만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
불량 금융상품은 온 가족의 삶을 파괴하는 가정파괴범이자 사회악이다.
그러니까 당당하게 요구해도 된다.
금융상품 판매자들에게
‘제대로 설명해 달라’,
‘모르겠으니 다시 설명해 달라’,
‘이 상품이 얼마나 위험한 상품인지 확실하게 알려 달라’ 고 말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바로 그것이 본인의 선택이 가져올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우선시해야 할 중요한 원칙 중의 하나이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EBS 다큐프라임 - 자본주의 중에서
🐻 돈을 버는 건 어려운 일이다.
재테크. 한자인 재무(財務)와 영어인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인 재테크는, 보유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최대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이름에서 그렇듯 이건 하나의 '기술'이기에 배워서 이해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왠지 일하는 것 보다는 돈을 '쉽게 버는 방법'을 찾기 위한 묘수일 것만 같다. 사람들은 다 돈을 많이, 그리고 쉽게 벌고 싶어한다. 오죽하면 요즘 서로를 축복하는 말이 '일 적게 하고 돈 많이 버세요'일까.
뭐든지 제대로 하려면 힘든 것지만, 재테크도 제대로 하려니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어릴 땐 예금을 꼬박꼬박 넣으면 부자가 될 줄 알았지만,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예금이자에, 저금을 아예 안하는 것보다는 덜 거지가 되는 것 뿐이었다. 남들은 비트코인이다 주식이다 하면서 돈을 착착착 버는것만 같아 나도 거기에 탑승해볼까 싶어도, 정작 내 주위 사람들은 잃은 사람만 가득이다. 돈을 벌겠다는 마음은 다들 같으나,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해하는 정도가 달라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누군가는 이득을 본다.
자칭 주식 천재들도 손해를 보는 것을 보고 있느라면 안다고 꼭 다 번다는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판 위에서 벌어지는 게임에서, '난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것보다는 조금은 더 유리하지 않겠는가. 적어도 내 돈을 탐내는 속임수 정도는 분별할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남에게서 돈을 버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내 돈을 현명하게 방어하는 것도 쉬운일은 아닌것 같다. 돈 버는 건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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